트위터에 올렸던 썰을 가져왔습니다! 시간의 흐름대로 풀어가지만 각각의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습니다. -2편은 성인글입니다???? 01. 알아둬야 할 것이 아주 많았다. 열 살짜리 어린애가 숙지하기엔 빼곡한 지침서였지만 아카아시는 금세 그것을 외웠다. 보쿠토가의 넓디 넓은 집 안을 하루 종일 청소하는 것보다 그게 더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카아시는 작고 ...
안녕하세요. 저는 네코마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시바야마 유우키라고 합니다. 그리고 네코마 고등학교의 자랑인 배구부에서 1학년 리베로로 활동 중이에요. 아직 주전은 아니지만 주전이 되도록 엄청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요즘 큰 고민 하나가 있습니다. 제 이야기는 아니지만요. 그 일은 바로 지난주 부활동 중에 일어났어요. 평소처럼 훈련을 마치고 뒷정리를 ...
약속 켄마, 하고 부르는 목소리가 심상치 않았다. 침대에 누워 게임을 하고 있던 켄마는 이어질 줄 알았던 쿠로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자 몸을 일으켜 앉았다. 평소 같으면 대답을 할 때까지 부르거나 직접 방으로 찾아왔을 텐데. 쿠로오가 이름을 단 한 번만 부르는 경우는 화가 났다는 징조였다. 스테이지 클리어까지 조금 더 해야 하지만 켄마는 조용히 화면을 끄고...
원래 상,하편으로 나뉘었던 글인데요 하편은... 없네요... 그렇게 되었습니다 :/ 하하 해가 중천에 떴는지 눈을 감고 있어도 앞이 환했다. 부스스 눈을 뜨니 양 옆으로 활짝 젖혀진 커튼 사이로 창이 열려있었다. 문 밖으로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마 늦잠을 자는 나대신 쿠로오가 아침을 준비하는 소리일 것이다. 바닥에 아무렇게나 떨어진 옷가지를 주워 ...
@and_tjswldudrk님의 연성문장 중 8번 '사랑하던 사람밖에 없었다.'를 사용하여 연성한 글입니다! 2017년 당시 제가 글을 쓸 때는 쿠로오와 켄마 어린시절과 성인이 되고나서 이야기가 원작에 아직 공개되지 않아서 캐붕이 있을 수 있습니다 ㅜ_ㅜ 예전글이니 양해부탁드려요 사랑하던 사람밖에 없었다 눈물로 밤을 지새우던 날들이 있었다. 밥을 먹다가도 ...
쿠로의 세계 黒尾の世界 안녕? 여기는 나의 세계 나의 공간으로 너를 초대할게 나는 눈을 감은 채 푹신한 이불의 감촉을 만끽하고 있었다. 베개는 깨끗하게 빨아 햇볕에 말렸는지 산뜻한 냄새가 났다. 나는 몸을 뒤집어 베개에 얼굴을 푹 묻었다. 포근한 구름 위에 올라앉은 신선이 된 듯 했다. 다시 끙끙 거리며 몸을 뒤집자 누군가 나에게 ‘깼어?’라고 물어왔다. ...
켄마가 건넨 꽃다발을 들었다. 저렇게 목도리를 칭칭 감으면 숨쉬긴 힘들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몸을 무장한 상태였다. 마스크 아래로 웅얼거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잘 들리지 않아 가까이 다가가자 마스크를 반쯤 내려 얼굴을 보였다. 말할 때마다 하얀 입김이 뿜어져 나왔다. "졸업 축하해, 쿠로." "꽃다발까지 사왔어? 고마워. 이따 같이 사진찍자." "응." 졸...
오늘 이곳에 오는 게 아니었어. 굉음과 함께 발 밑이 흔들리는 진동에 화장실 밖으로 급히 뛰쳐나왔을 땐 이미 가게의 절반이 무너져있었다. 무너진 잔해에서 피어 오른 먼지들이 눈과 코, 입으로 밀려들어와 앞을 보기는커녕 숨조차 쉬기 힘들었다. 오이카와는 옷 소매로 코와 입을 막은 채 아까 제가 앉았던 자리였을 곳이 분명한 콘크리트 더미로 향했다. 가게 안은 ...
상편에서 이어집니다~^-^ 그럼 즐감해주세욥 오랜만에 금요일에 야근이 없어서 약속 없는 사람들끼리 저녁을 먹기로 한 것이 회식으로 변질되었다. 이와이즈미는 술을 마시면 감정조절이 잘 안되기 때문에 술은 마시지 않으려고 했다. 이대로 집에 가기는 좀 아쉬운데 2차로 맥주 한 잔 할까요? 하나마키 대리의 제안에 이와이즈미도 분위기에 휩쓸려 자리를 옮겼다. “어...
설정상 오이카와가 연하, 이와가 연상입니다^-^ 출근하자 마자 정신 없이 시작한 회의는 11시가 다 되어서 끝이 났다. 이와이즈미는 이번 클라이언트가 요구하는 것이 까다로운 탓에 몇 번이고 기획서를 리턴 당했다. 심플하면서 세련되게, 모노톤이면서도 화려한 느낌이 들게 해달라는 것이 말이 되는가. 진이 다 빠져 자리에 돌아오자 옆에서 여직원들이 모여 수근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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